영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는 좋지 않은 성격을 가진 주인공이 한 여자를 사랑한 뒤 겪게 되는 아름다운 변화에 관한 이야기를 다룹니다.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의 주인공 유달은 영화 "양들의 침묵"으로 강한 인상을 남긴 잭 니콜슨이 맡았습니다. 잭 니콜슨은 겉으로는 퉁명스럽지만 마음은 따뜻한 유달의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해내 극찬을 받았습니다. 잭 니콜슨은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로 7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았습니다.
모두에게 비아냥대는 남자 멜빈 유달
유달은 아파트 복도에서 이웃 사이먼의 강아지가 오줌 싸려는 것을 막기 위해 밖으로 유인하고 밖으로 내보냅니다. 그 후 강아지의 주인인 사이먼은 사라진 강아지를 찾아다닙니다. 사이먼은 유달에게 강아지의 행방을 묻지만 유달은 모른다고 시치미를 뗍니다. 그러다 사이먼의 연인인 프랭크가 유달과 사이먼 곁으로 오게 되고 사이먼은 유달에게 프랭크를 소개해 줍니다. 유달은 프랭크에게 희롱을 하며 비아냥댑니다. 화가 난 프랭크는 유달을 때리려 하지만 사이먼은 프랭크를 말립니다. 집으로 돌아온 유달은 손에 낀 장갑을 벗어버리고 비누로 깨끗하게 손을 씻습니다. 사실 유달은 강박증과 함께 더러운 것을 참지 못하는 병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유달은 성격까지 좋지 않아서 이웃들과 잘 지내지 못했던 것입니다. 강박증을 가지고 있던 유달은 매일 찾아가는 식당에 갈 때도 걸을 때마다 땅의 금을 밟지 않기 위해 노력합니다. 이러한 괴상한 유달의 행동은 식당에서도 이어집니다. 유달은 자신이 정한 지정석에만 앉았습니다. 유달은 자신의 원하는 자리에 사람이 있으면 손님을 쫓아내 자리에 앉았습니다. 식당에서 유달은 골칫거리였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식당에서 일하는 캐롤은 유달에게 친절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유달은 캐롤에게 아이와 관련된 이상한 농담을 늘어놓게 됩니다. 유달의 말에 화가 난 캐롤은 크게 분노하며 유달에게 경고를 하게 됩니다. 사실 캐롤의 아들은 몸이 좋지 않았습니다. 그렇기에 캐롤은 유달이 한 짓궂은 농담에 화를 냈던 것이었습니다. 유달은 캐롤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었고 그런 그녀와 대화를 나누기 위해 농담을 했던 것이지만 그녀의 상처를 건드리고 만 것입니다. 과연 유달은 캐롤의 용서를 받을 수 있을까요?
유달이 겪고 있는 질환 강박증
영화 속에서 유달은 강박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강박증이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는 생각들이 떠올라 불안을 느끼게 되어 특정한 행동을 반복적으로 하는 병을 뜻합니다. 이러한 유달의 증상은 영화 속에서는 여러 장면들로 묘사됩니다. 예를 들어 유달이 외출을 할 때 문이 잠겼는지 여러 번 확인하는 것이나 단골 식당에 갈 때 금을 밟지 않도록 주의하는 장면들이 그것입니다. 이와 함께 유달은 유난히 더러운 것에 대한 병적인 공포를 느끼고 있습니다. 유달은 강아지를 장갑을 끼고 만진다든지 전혀 오염되지 않은 손을 오랜 시간을 들여 닦는 등의 모습을 보입니다. 이러한 오염에 대한 공포는 강박 장애의 일종입니다. 이러한 장면들을 통해 영화에서는 유달이 강박증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표현해내 그가 겪고 있는 문제를 관객들에게 보여줍니다.
감상평
영화 속 주인공 유달은 독특한 성격을 가진 인물입니다. 그는 사람들과 대화를 할 때마다 조롱과 거친 말을 쏟아내어 사람들에게 나쁜 사람으로 인식되지만 그는 사실 마음이 여리고 따뜻한 사람이었습니다. 이러한 유달의 따뜻한 마음이 표면적으로 나타나게 된 계기는 강아지 버델과 캐롤을 만난 후입니다. 유달은 버델을 돌보며 관계의 소중함을 깨달았으며 캐롤을 사랑하게 된 후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사람들에게 친절하게 대합니다. 영화가 진행될수록 유달의 이미지는 달라집니다. 영화 초반부에서 유달은 괴팍한 인물로 보이지만 시간이 갈수록 유달은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는 친절한 인물로 변합니다. 어쩌면 유달이 처음부터 호감 가는 캐릭터는 아니었기에 유달이 사랑에 빠진 뒤 보여주었던 상냥한 모습은 더욱 인상적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주인공 유달의 변화를 지켜보게 되면 사랑의 힘이 얼마나 놀라운지 알 수 있게 됩니다. 사랑이 사람에게 끼치는 아름다운 변화에 관한 영화를 찾으신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를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영화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전거 탄 소년 (The Kid with a Bike, 2011) (0) | 2022.06.23 |
---|---|
최악의 하루 (Worst Woman, 2015) (0) | 2022.06.22 |
스틸 앨리스 (Still Alice, 2014) (0) | 2022.06.20 |
사랑의 기적 (Awakenings, 1990) (0) | 2022.06.19 |
바그다드 카페 (Bagdad Cafe, 1987) (0) | 2022.06.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