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따뚜이'는 픽사에서 제작하고 디즈니에서 배급한 영화로, 월-E, 업, 토이 스토리 3과 함께, 픽사의 전성기를 상징하는 애니메이션 중 하나로 좋은 평가를 받은 작품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연출은 애니메이션 영화의 거장 중 한 명인 브래드 버드 감독이 맡았으며, 프랑스를 배경으로 잘 어울리지 않는 쥐와 요리라는 소재를 가지고 만든 뛰어난 작품입니다. 수상 내역으로는 2007년 LA 비평가 협회상, 시카고 비평가 협회상 등에서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하였으며, 2008년도에는 쟁쟁한 경쟁작을 제치고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받아 주목을 받았습니다.
요리사의 꿈에 한발 다가선 생쥐 레미
'라따뚜이'의 주인공 생쥐 레미는 미각과 후각이 뛰어납니다. 특히 레미는 자신의 뛰어난 미각과 후각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요리에 흥미를 느끼게 됩니다. 온갖 음식과 조미료가 곳곳에 있던 부엌에 관심이 많았던 레미는 형 에밀과 자신들이 살고 있던 집주인 할머니가 잠든 사이 천장에서 내려와 부엌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러다 잠에서 깨어난 할머니는 부엌에 침입한 레미와 에밀을 향해 총을 쏘기 시작하고 레미와 에밀은 도망치게 됩니다. 할머니가 여기저기 방아쇠를 당긴 끝에 천장이 무너지게 되고 그곳에 살고 있던 생쥐들은 살기 위해 도망을 가게 됩니다. 그 상황에서도 부엌에 있던 요리책을 챙기다 늦어버린 레미는 가족을 잃어버리고 맙니다.
가까스로 어두운 건물 한 구석에 홀로 자리를 잡은 레미는 허기를 느끼게 됩니다. 그 순간 요리책에 있던 요리사가 레미에게 말을 겁니다. 레미에게 말을 건 요리사는 레미의 롤모델로 이미 세상을 뜬 구스또라는 요리사였습니다. 구스또는 레미에게 지붕 위로 올라가 넓은 세상을 보라고 조언합니다. 그의 말을 듣고 지붕 위로 올라간 레미는 구스또가 운영했던 레스토랑을 발견하게 되고, 들뜬 마음으로 레스토랑을 향합니다.
한편 레스토랑 주방에서는 요리사들이 음식을 만드는 데 여념이 없습니다. 레미는 레스토랑 주방을 창 너머에서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레미의 눈에 한 청년이 들어오게 됩니다. 그 청년은 구스또의 아들인 링귀니라는 청년이었습니다. 링귀니는 돌아가신 어머니의 편지를 통해 레스토랑에서 청소부로 일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실수로 수프에 이상한 조미료를 넣는 사고를 치게 됩니다. 그 순간 레미는 주방으로 떨어지게 되고 목숨을 건지기 위해 필사적으로 도망치게 됩니다. 그러다 링귀니가 망쳐버린 수프를 그냥 지나치지 못했던 레미는 수프에 이것저것을 넣으며 음식의 맛을 살리게 됩니다. 그러다 레미는 자신을 지켜보는 링귀니와 눈이 마주치게 됩니다. 그 사이 링귀니가 망치고 레미가 맛을 살린 수프가 식당을 찾은 음식 평론가의 식탁에 놓입니다. 레미가 만든 수프를 맛보게 된 음식 평론가는 주방장에게 요리에 대해 좋은 평가를 해줍니다. 레미가 음식을 하는 모든 상황을 지켜봤던 링귀니는 레미에게 자신과 함께 주방에서 요리할 것을 제안하게 되고 레미는 이를 수락하며 요리사가 라는 자신의 꿈을 향해 한 발 다가갑니다.
요리사들의 좋은 평가와 뛰어난 흥행 성적을 거둔 라따뚜이
'라따뚜이'는 개봉했을 때 프랑스는 물론 미국에서 활동하는 실력 있는 셰프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심지어 미국 최고의 스타 셰프 중 한 사람인 앤서니 보데인은 이때껏 요리를 소재로 한 수많은 영화 중에서 '라따뚜이'가 최고라는 극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라따뚜이'가 요리사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은 데에는 프랑스 음식 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를 기반으로 한 이야기와 요리사들이 실제로 사용하는 레스토랑의 주방 환경을 거의 완벽에 가깝게 구현한 점 때문입니다.
요리사들에게 많은 호평을 받은 '라따뚜이'는 흥행에도 성공하였습니다. 2000년대 제작된 픽사의 여러 영화 중에서 흥행에 좋은 성적을 거둔 영화 중 하나로 기록되었습니다. 1억 5천만 달러의 제작비가 투입된 라따뚜이는 전 세계적으로 흥행하여 623,726,085달러의 수익을 벌어들이는 데 성공하였습니다. 흥행에 성공한 픽사의 다른 작품인 몬스터 주식회사와 월-E보다도 더 높은 흥행 성적을 거둔 것입니다.
한국에서 2007년 7월 25일 개봉했을 때 총 관객 수 1,054,886명을 기록하였습니다. 영화 개봉 당시 한국 영화 시장에서 애니메이션 영화가 50만 관객을 얻기도 힘들었던 상황을 고려해볼 때 '라따뚜이'의 높은 흥행 성적을 거두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화려한 파리 전경 및 영화에 담긴 심도 있는 주제
'라따뚜이'는 꽉 짜인 스토리와 아름다워진 영상 때문에 개봉한 지 10여 년이 훌쩍 지난 지금도 재미있게 감상이 가능합니다. 특히 레미가 홀로 어두운 건물 안에 있다가 구스또의 조언으로 지붕으로 올라간 뒤 보게 되는 화려한 파리 시내의 야경과, 영화 마지막 부분에서 다시 등장하는 파리의 저녁 풍경이 매우 아름다워 관객들의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라따뚜이'가 지금까지도 명작으로 평가받는 데에는 화려한 영상뿐만 아니라, 사람들에게 꿈을 포기하지 말라는 깊이 있는 주제를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요리사가 되기에 충분한 재능을 가진 레미지만, 자신이 주방에서 절대로 허용되지 않는 쥐라는 점 때문에 요리사의 꿈을 이어 나갈지에 대해 고민합니다. 하지만 레미는 포기하지 않습니다. 레미는 결국 오랜 고민 끝에 요리사가 되는 꿈을 선택합니다. 어려운 상황에 굴하지 않고 꿈을 향해 나아가는 것입니다. 영화 '라따뚜이'는 꿈을 향해 노력하는 레미의 모습을 통해 절대 꿈을 포기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라따뚜이'의 레미처럼 어떠한 상황에 처해 있건 희망을 가지고 노력한다면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영화는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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