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의 전설 (The Legend of 1900, 1998)

모놀로그 노벤첸토를 원작으로한 '피아니스트의 전설'

영화 피아니스트의 전설은 현대 이탈리아 문학의 대표적인 작가 알레산드로 바리코의 모놀로그 [노베첸토]를 원작으로 만든 영화입니다. 원작의 제목 [노베첸토]는 20세기를 뜻하는 이태리어라고 합니다. 영화 피아니스트 전설은 "시네마 천국"으로 유명한 감독 주세페 토르나토레가 원작 모놀로그를 기반으로 각본을 쓰고 감독을 맡아서 만든 작품으로 영화 "시네마 천국"을 보면서 느낄 수 있던 서정적인 분위기를 영화 피아니스트의 전설에서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주인공이 배에서 육지로 내려오는 계단 위에 서 있는 피아니스트의 전설 포스터입니다.

 

배 위에서 평생 살았던 '나인틴 헌드레드'

아기였던 '나인틴 헌드레드'는 배에 버려진 채로 발견됩니다. '나인틴 헌드레드'를 발견한 사람은 배에서 일하던 '대니 부드맨'이었습니다. '대니 부드맨'은 버려진 아이를 키우기로 결심하며 아이가 발견된 년도를 따서 이름으로 지어준 것이었습니다. '나인틴 헌드레드'는 배에서 '대니 부드맨'의 양육을 받고 자라게 됩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나인틴 헌드레드'에게 아빠와 다름없던 '대니 부드맨'이 일을 하다 사고를 당하게 됩니다. 결국 '나인틴 헌드레드'는 홀로 남게 되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뛰어나 피아노 연주 실력을 가지고 있던 '나인틴 헌드레드'는 배를 탄 손님들 앞에서 피아노 연주를 하며 살아가게 됩니다.

그러다 오랜 시간이 흘러 '나인틴 헌드레드'가 성인이 되고 난 뒤 트럼펫터인 맥스 투니가 '나인틴 헌드레드'가 살고 있는 배에 탑승하게 됩니다. 맥스 투니는 '나인틴 헌드레드'와 친해지게 되고 '나인틴 헌드레드'의 천재성을 알아채게 됩니다. 사실 '나인틴 헌드레드'의 천재성을 알아본 사람은 맥스 투니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배를 탄 모든 사람들은 '나인틴 헌드레드'의 피아노 연주에 감탄했고 점차 '나인틴 헌드레드'는 배의 유명인사로 인정받게 됩니다. 맥스 투니는 '나인틴 헌드레드'에게 육지로 내려가 존경받는 피아니스트로 살 것을 권유합니다. 하지만 '나인틴 헌드레드'는 굳이 세상 밖으로 나갈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계속 배에서 살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나인틴 헌드레드'는 아름다운 외모의 퍼든에게 호감을 느끼게 됩니다. '나인틴 헌드레드'는 퍼든과의 사랑을 이루기 위해 육지로 가기로 결심합니다. 그러나 육지로 내려가기 위해 짐까지 싼 '나인틴 헌드레드'는 눈앞에 펼쳐진 세상에 두려움을 느끼고 배에서 내려가지 못합니다. 결국 '나인틴 헌드레드'는 평생 배 위에서 살다 배가 노후돼 철거되는 순간까지도 배 안에서 나오지 않습니다. 영화는 배가 철거되는 모습을 보여주며 끝이 납니다.

 

영화 속 명장면

저는 영화 피아니스트의 전설에서 명장면을 크게 세 가지로 꼽고 싶습니다.

첫 번째 명장면은 파도가 거세던 밤에 '나인틴 헌드레드'가 흔들리는 배 위에서 피아노를 연주하는 장면입니다. 배에 탄 맥스 투니는 그날 밤 파도에 의해 심하게 흔들리는 배 때문에 멀미를 하게 돼 잠을 이루지 못하고 객실 밖으로 나오게 됩니다. 맥스 투니는 그곳에서 '나인틴 헌드레드'를 만나게 됩니다. '나인틴 헌드레드'는 배가 이리저리 흔들리는데도 안정적인 모습으로 서 있습니다. 게다가 '나인틴 헌드레드'는 피아노 바퀴의 고정 장치를 풀고 흔들리는 배 때문에 이리저리 움직이는 피아노 앞에서 연주를 시작합니다. 맥스 투니는 이러한 '나인틴 헌드레드'의 행동에 당황했지만 점점 '나인틴 헌드레드'의 피아노 연주에 심취하여 그 상황을 즐기게 됩니다.

영화의 두 번째 명장면은 재즈의 대가 젤리 롤 모튼과 '나인틴 헌드레드'의 피아노 연주 결투 장면입니다. 젤리 롤 모튼은 '나인틴 헌드레드'가 천재적인 피아노 연주 실력을 가지고 있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와 피아노 연주 결투를 신청합니다. '나인틴 헌드레드'는 젤리 롤 모튼의 제안을 승낙합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연주 결투를 하게 됩니다. 젤리 롤 모튼의 화려한 연주가 끝난 뒤 '나인틴 헌드레드'의 연주가 시작됩니다. '나인틴 헌드레드'는 처음엔 무미건조한 피아노 연주로 시작했지만 점차 자신의 실력을 발휘하게 되어 많은 사람들의 환호를 받습니다.

마지막 명장면은 '나인틴 헌드레드'가 피아노 연주 녹음을 하다 아름다운 여인 퍼든을 보고 첫눈에 반하는 장면입니다. 이 장면은 '나인틴 헌드레드'의 아름다운 피아노 연주가 잘 어우러져 영화의 잊지 못할 명장면이 되었습니다.

 

아름다운 음악 영화 피아니스트의 전설

영화 피아니스트의 전설은 지금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영화로 2020년에 국내에 재개봉하여 국내 영화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습니다. 이를 통해 개봉한 지 20년 넘는 시간이 흘렀지만 영화 피아니스트의 전설에 대한 사람들의 사랑이 식지 않았다는 사실을 증명한 것입니다.

영화 피아니스트의 전설이 시간이 많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엔니오 모리꼬네의 음악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영화 피아니스트의 전설에서 흐르는 엔니오 모리꼬네의 아름다운 음악이 관객들의 기억 속에 깊이 각인되었던 것입니다. 영화의 이야기는 거의 배에서만 전개됩니다. 자칫하면 지루해질 수도 있는 영화는 뛰어난 실력의 피아노 연주자인 '나인틴 헌드레드'이기에 겪을 수 있는 독특한 사건들과 함께 '나인틴 헌드레드'가 연주하는 엔니오 모리꼬네의 아름다운 음악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가장 아름다운 음악 영화가 된 것입니다.